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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경남도청이 개인 소유지인가?

 17일부터 4대강사업저지창녕대책위와 4대강정비사업 함안보피해대책위원회, 낙동강국민연대는 경남도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 단체는 1인 시위를 통해 김태호 도지사에게는 함안보 침수피해에 대한 정밀조사 약속을 이행하라는 요구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게는 퇴적토 오염분석 누락과 관련한 사업자와 대행사업자를 고발조치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는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경남도청 앞에서는 11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1인 시위는 요구를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농성까지 계획하고 있어 이후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남도청이 개인 사유지로 착각하는 방호 책임자


한편, 오늘 경남도청에서 진행된 1인시위 과정에서 도청 방호 담당자들과의 시비가 있어 잠시 혼란이 일기도 했다.


경남도청사 현관 입구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던 낙동강국민연대 회원(이하, 회원)은 방호 책임자로부터 도로변 입구까지 나가서 하라는 지시를 받게 되면서 살랑이가 시작되었는데, 이 방호책임자는  현관 입구는 청사 부지이기에 1인시위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도청 방호 책임자의 이 같은 말에 회원은 ‘대규모 집회를 벌이는 것도 아니고 고성으로 업무를 방해하는 것도 아닌데 왜 안 된다고 하냐’며 크게 항의했고, ‘혼자 피켓 들고 서 있을뿐인데 진로 방해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며 1인시위에 대한 지나친 대응에 반발했다.


방호책임자는 다시 ‘현관 앞은 청사 내에 해당되며 남의 집에 들어와서 무슨 짓이냐’며 소리를 질렀고, 이에 ‘청사가 어떻게 남의 집에 해당 되냐며 이 곳은 엄연히 공공장소이고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다’라며 반박했다.


말싸움이 오가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방호책임자는 직원들을 불러 피켓을 뺏고 회원을 도청 밖으로 끌어내라고 명령했다.  피켓을 뺏으려는 직원과 뺏기지 않으려는 회원 사이에 약간의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방호책임자는 회원에게 ‘당신은 지금 업무방해를 하고 있다’며 ‘당장 나가지 않으면 끌어낼 수밖에 없다’라는 협박을 계속했고, 어떤 업무방해냐고 물으니 ‘내 말을 따르지 않은 것 자체가 업무방해다’라며 개념 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실랑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방호 직원이 서로 타협을 하자며 민원실 앞에 사람들이 많으니 거기서 시위를 벌리면 안 되겠냐고 제안했다. 회원은 이를 수락해 12시까지 1인 시위를 벌였다.


방호 책임자의 청사에 대한 개념이 사유지쯤으로 생각하는 것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원에 대한 자세와 청사에 대한 개념을 담은 직원 교육이 시급히 진행해야함을 느끼게 해주는 사례이기도 했다.


[이날 1인시위에 참가한 회원은 나였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