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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

함께해서 더욱 아름답고 힘이 있는 등대! 여름 여행을 떠나다 1년에 2번 마산YMCA 엄마들의 모임인 ‘등대’는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이번 여름은 방학을 앞두고 예년보다 조금은 일찍 수련회 계획을 세웠다. 28명의 촛불(회원)은 물놀이가 있는 터라 엄청난 양의 짐을 들고 아이들과 함께 출발 장소로 속속 모여들었다. 준비하는 아침이 얼마나 분주했을지 눈에 선하기만한데, 밝은 표정과 설레임으로 가득한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상생의 노동 공동체를 생각하다. 등대 수련회는 항상 촛불(회원)과 씨앗(촛불의 자녀)이 분리되어 진행된다. 올해는 차량 이동부터 분리하였는데, 아이를 챙겨야한다는 부담감에서 해방되어서인지 톤이 높은 수다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기분 좋은 소음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의령 청미래 마을’이었다. 청미래는 망개 넝쿨을 뜻하는데, 의령이.. 더보기
할아버지의 멋진 겨울 방학 선물 우리 시아버지께서는 다양한 면모(?)를 갖추고 계신 분입니다. 유쾌하시고, 따뜻하시고, 때로는 강한 집념(고집?)을 드러내시다가도 한없이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시기도 합니다. 또 그러시다가 불쑥 소리를 지르기도 하십니다. 하지만, 며느리와 손녀들에게는 한결같이 너그럽고 따뜻한 분이십니다. 특히 저희 시아버지의 며느리 사랑은 유별난 정도입니다. 생선 뼈를 발라주시는 것은 기본이고, 제가 새 옷을 사면 바로 아시고 "옷이 바뀌었네?"라며 이야기를 건네주십니다. 또한 목소리 듣고 싶으실 때, 보고 싶을 때 주저하지 않으시고 적극적으로 '어필'하시고 전화와 방문을 따뜻하게 요청하십니다. 시아버지의 사랑이 며느리에게는 부담스럽다며 시어머니께선 늘 언지를 하시지만, 절대 굴하지 않으시고 한결같으십니다. 저의 기분.. 더보기
나를 넘어서는 도전! 등대 여름 수련회 자치와 나눔을 실천하는 엄마들의 모임 등대는 매년 2회 수련회를 가집니다. 올해도 지난 7월 26일 27일 1박 2일 동안 등대 여름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경주국민청소년수련원으로 앞에는 깨끗한 하천이 있고, 수련원 안에는 조경이 잘 되어 있어 짙은 그늘과 공기가 매우 좋은 곳이었습니다. 매년 진행하는 여름 수련회는 6월에 구성된 등대 구성원들 간의 관계 형성에 많은 비중을 둡니다. 그래서 모둠을 나누는 기준이 ‘등대’가 됩니다. 올해는 부득이하게 9개 등대 중 2개 등대가 참여하지 못했지만, 참여인원은 예년에 비해 많은 편이었습니다. 수련회는 항상 씨앗(촛불들의 자녀)들과의 이별 식으로 시작합니다. 처음 참여하는 몇몇의 씨앗들을 제외하고는 매우 익숙한 의식이라 큰 소란 없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는 .. 더보기
2014년 등대!! 깨어있는 아줌마들의 조직된 힘을 보여주리라. 매년 1월이면 마산YMCA 등대(주부들로 구성된 생활실천 모임)는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계획하기 위해 겨울 수련회를 떠난다. 올해는 6개 등대가 참여하여 21명의 촛불(회원), 34명의 씨앗(촛불들의 자녀)들과 함께 겨울 여행을 떠났다. 우리가 찾은 곳은 고성의 무지돌이마을이다. 무지돌이마을은 친환경 생명환경농업단지로 자연과 어우러진 작은 마을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깨끗한 자연 풍광과 그 풍광과 잘 어울리는 휴양관, 체험관이 갖추어진 곳이다. 항상 등대 수련회의 시작은 씨앗들과의 이별 식이다. 엄마와 같은 장소에 여행을 와서 1박 2일 동안 완전 분리해서 지내기가 쉽지 않을 텐데, 처음 씨앗캠프를 찾은 몇몇 아이들만 제외하고는 씩씩하게 이별 식에 임한다. 이후 씨앗들은 8명의 지도자들과 함께 1박 .. 더보기
가족 봄나들이~ 자연이 준 선물 잘 받고왔습니다. 산과 들에 봄 기운이 가득한 날~ 마산YMCA 주부 모임인 등대가 가족들과 함께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우리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나누고 있는 ‘함안 숲안마을’로 20여명이 함께하였습니다. 비가 온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다행히 흐린 날씨 속에 간간히 봄 햇살이 번졌습니다. 가족들이 도착하기 전 봄나들이의 재미를 더하기위해 곳곳에 보물이 적힌 쪽지를 숨겨 놓느라 시작 전부터 분주했습니다. 오후 1시가 되니 가족들이 속속들이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잔디가 깔린 마당에서 각자가 준비한 밥을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놀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지 후다닥 밥을 먹고 자연이 주는 놀이 감에 정신이 팔려 여기 저기 뛰어다닙니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숨겨놓은 보물 하나를 발견했고, 보물찾.. 더보기
행복한 YMCA 실무자로 남기위한 연수 지난 2월29일 3월 1일 마산YMCA 실무자 연수가 열렸다. 올해는 특히 신입 실무자들이 많아 예년과 다른 색다른 분위기에서 연수가 진행되었다. 이렇게 이름 외우기가 벅찬 연수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실무자 연수는 여는 예배로 시작되었다. 평화 명상이라는 글귀를 함께 읽으며 묵상의 시간을 가졌는데, 와 닿는 구절이 너무 많아 그 동안 내가 얼마나 가슴에 평화를 담아내지 못했는지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건 내 탓이기도 하고, 주위에 일어나고 있는 현안 탓이기도 할 것이다. - 껴안는 마음이 평화세상을 만듭니다. 평화는 함께하는 곳에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이 서로 보둠으면 평화가 찾아옵니다. - 평화세계에서는 서로 다른 개성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갑.. 더보기
바다를 만난 등대, 생활 속 실천으로 재무장하다. [마산YMCA 등대수련회] 멀리서 한보따리씩 짐을 안고 아이들과 함께 뛰어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더운 날씨에다 무거운 짐 때문에 짜증 날만한데도 뛰어오는 발걸음이 경쾌하기만 합니다. 7월 24일 등대수련회 출발하기 전의 한 모습입니다. 등대는 마산YMCA 주부들로 구성되어 있는 생활공동체 모임입니다. 등대는 매년 여름과 겨울 2차례 1박 2일 수련회를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세기고 생활실천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며 함께해서 얼마나 힘나고 행복한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올해 여름 수려회는 7월 24일-25일 통영으로 다녀왔습니다. 23명의 촛불(등대 회원)과 43명의 씨앗(촛불의 자녀)과 함께한 이번 수련회는 시원한 바다와 아름다운 미륵산 덕분에 더욱더 풍성한 수련회였습니다. 바다와 한 몸이 되어 동심으로 .. 더보기
스트레스와 불필요한 살때문에 고민하는 분~ 108배 한번 해보실래요? 최근 새벽 잠이 없어진 탓에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라는 많은 고민이있었다. 잠이 많은 편이 아니었으나 요즈음 나타나는 증상은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기만 하다. 잠든 시간과는 상관없이 5시 전후면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 정신도 맑아진 상태라 다시 잠들기도 힘들다.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은 ‘흰머리도 눈에 띄게 늘더니 새벽잠까지 없어지는 걸 보면 노화가 빨리 오는 것 같다’며 ‘빨리 늙으면 책임 못 져 준다’는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진다. 하여튼, 최근 나타나는 이상현상으로 방해 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이 생긴 것이다. 이 시간을 일단 출산 이후 게을리 했던 운동과 책읽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운동은 헬스 자전거타기와 108배로 정했다. 자전거 타기는 30분 정도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처.. 더보기
[송년회 풍경] 힘든 한해였지만 함께 하니 희망이 보여... 올해 처음 맞는 송년회가 지난 밤에 있었습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회 송년회였습니다. 매년마다 가볍게 술 한잔 마시고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내 후 간단하게 돌아가면서 한마디하는 것이 송년회 풍경이었는데, 올해는 색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일단 장소는 우리 지역의 문화공간인 시와자작나무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북카페이지만 미리 준비한 술를 곁들일 수 있었습니다. (시와자작나무의 운영자가 이모임의 전임 위원장이기도 해서 허락받을 수 있었습니다.) 송년회 계획을 전임위원장과 현 위원장, 실무 간사에게 위임해 놓은 터라 마음의 부담이 매우 컸습니다. 처음에는 2009년 평가를 책으로 하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2009년 동안 읽은 책 중 함께 나누고싶은 책을 하나 가져와 책에 대한 소.. 더보기
함께 나누고픈 시 - 마중물이 된 사람 우리 어릴 적 작두질로 물 길어 먹을 때 마중물이라고 있었다 한 바가지 먼저 윗구멍에 붓고 부지런히 뿜어대면 그 물이 땅속 깊이 마중나가 큰물을 데불고 왔다 마중물을 넣고 얼마간 뿜다 보면 낭창하게 손에 느껴지는 물의 무게가 오졌다 누군가 먼저 슬픔의 마중물이 되어준 사람이 우리들 곁에 있다 누군가 먼저 슬픔의 무저갱으로 제 몸을 던져 모두를 구원한 사람이 있다 그가 먼저 굵은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기에 그가 먼저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꿋꿋이 견뎠기에 -임의진 ‘마중물이 된 사람’ (지금은 '참여 학습법'이라는 표현으로 바뀌었지만) '민주시민교육기법'의 전도사인 고상준 대표(에듀플랜)에 의해 이 시를 처음 접했다. 일방적인 전달 방식의 강의가 올바르지 않다며, 제대로 된 강의라면 수강자의 생각을 이끌어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