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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영화 '남영동 1985' -심판은 커녕 그의 딸이 대통령이 된 우리나라 ‘이게 정말 우리나라야?’ 기다렸던 ‘남영동 1985’가 상영이 시작되었을 때도 함께 보자는 이들이 많았음에도 선뜻 보겠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사실 보고 싶지 않았다. 이유는 영상에서 비춰지는 모습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봐야한다는 사명과 충돌하여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마침 영화보고 글을 쓸 생각이 없냐는 제안이 들어와 보겠다는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신랑과 함께 본 이 영화는 상상했던 것 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선배들로부터 들었던... 책을 통해 알게 되었던 그 진실이 영상으로 확인 한 순간 당분간 이 불편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 영화에 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신랑 또한 보는 내내 힘들어했다. ‘이게 정말 우리나라야?’, ‘198.. 더보기
밴디트, 심장을 울릴만큼 매력적인 그녀들을 만나다. 최근 너무도 많은 일을 겪어 심신을 회복할 목적으로 음악 영화 하나 보기로 했다. 모임을 함께 하고 있는 후배가 괜찮은 음악영화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 확인해 보니 '밴디트'란다. 구하는 과정도 어려웠지만, 영화 볼 시간 내기는 더 어려웠다. 기회를 못 잡고 있다가 마침 몸이 좋지 않아 휴가를 써 시간을 낼 수 있었다. 어떤 종류의 음악 영화라도 모두 재밌게 볼 수 있는다고 자부했고, 추천해 준 후배의 평도 너무 좋았기에 이 영화만 보면 마음이 금방 환해질거라 기대했다. 영화를 다 본 지금 나에게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심장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멈출질 않아'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여느 음악영화처럼 다 본 후 마음을 화사하게 만들어주진 않았다. 이 영화를 통해 마음을 회복하고자하는 목.. 더보기
행복지수 높여주는 음악영화를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렇다고 악기를 제대로 다룬다거나, 노래를 잘 부른다거나 하는 음악적 재능이 있는 건 아니다. 듣기 좋은 선율에 쉽게 감동하고, 그 감동의 여운을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정도이다. 영화를 볼 때도 OST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음악과 관련된 영화라면 기를 쓰고 보려고 한다. 내가 본 음악 영화중에 신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득 찬 그래서 보고 나면 너무도 마음이 환해지는 영화가 있어 소개하려 한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사운드 오브 뮤직’ ‘사운드 오브 뮤직’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본 영화라, 구체적인 내용은 알릴 필요가 없을 듯하다. 고등학교 때 처음 보게 되었는데, 당시 느낌은 박하사탕을 입에 문 것처럼 상쾌한 느낌이었다. 특히, 군대씩 문화에 절여 있던.. 더보기
예술도 외설도 아닌 어정쩡한 상업영화에서 감동찾기 : 영화 미인도를 보고... 소설 ‘바람의 화원’을 재미있게 읽고, 문근영이 출연한 드라마 ‘바람의 화원’도 잠깐이지만 관심 있게 봤었다. 그 내용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간에 혜원 신윤복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그래서 영화 ‘미인도’는 또 어떤 내용인지 많이 궁금했다. 아이 때문에 극장 상영 중에는 보지 못하고 며칠 전 신랑이 구해 와서 아이를 급하게 재워놓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액션 영화와 지나치게 단순화시킨 코미디 영화를 제외하고는 웬만한 영화는 재미있게 보는 편이다. 이 영화 또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다. 혜원 신윤복이 여성이라는 설정 하에 청동거울을 만드는 강무, 윤복의 스승 김홍도, 홍도를 사랑한 기녀 설화의 어긋난 사랑을 그리고 있다. 때로는 아름답게.... .. 더보기
[과속 스캔들]을 통해 배우 차태현을 재조명하다. 항상 같은 색깔의 배우 차태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변함없음을 지탄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차태현이라는 배우에 큰 관심이 없었기에 이런 저런 세상의 말에 별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과속 스캔들’을 보고 난 후 배우 차태현을 다시 보게 되었다. 차태현이기에 이 역을 잘 소화했고, 그래서 그 영화가 빛나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특히, 잃어버린 손자를 다시 찾았을 때의 모습은 너무도 공감되는 행동이라 나도 모르게 뭉클하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차태현은 딸의 존재를 시종일관 부정하려 하고, 인생의 걸림돌 정도만 생각하며 알려 질까봐 노심초사 한다. 아이돌 스타에서 한물 간 연예인으로 아직까지 자기가 나름대로 인기 있다고 생각하는 그는 CF에 혈안이 되어 있고 대충 대충 라디오를 진행하는 .. 더보기
의심없이...거침없이 사랑한 포뇨와 소스케 : '벼랑위의 포뇨'를 보고 ‘바람계곡의 나오시카’를 보고 미야자키 하야오를 알게 되었다. 에니메이션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보게 되었는데 보는 동안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했고 많은 메시지가 뇌리에 전달되었다. 주인공이 여성, 긴장감 있게 흐르는 스토리, 그리고 그 속에 녹아있는 환경에 대한 메시지, 주인공의 선입견 없는 거침없는 모습 등이 나로 하여금 미야자키 하야오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거의 섭렵했다. 모노노케 히메,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반딧불의 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귀를 기울리며,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등... 모두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으며 나의 사회적 감성을 자극시켰다.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 포뇨 역시 대단했다. 아, 물론 긴장감 없는 스토리에 ‘이게 뭐지?’라는 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