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1 12:08

4대강저지 선상캠페인 실패! 뱃머리 돌린 선주 경찰과 무슨 얘기 오고 갔을까?

 2월 9일 오후 함안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안개의 마을 함안은 이 날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안개가 짙다]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분이 ‘오늘은 다행히 안개가 없네’라고 한다.  ‘평소에 어떤 안개가 끼었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라며 함안보 공사현장을 향했다.


비로 함안보 공사는 중단되었지만 사람들로 시끌벅적


이 날은 ‘식수를 위협하는 4대강사업 공사 중단’을 위한 기자회견과 함께 선상 캠페인이 있는 날이다.  함안보 공사현장에 도착했을 때 한 달 사이 확 바뀐 모습에 놀라고 말았다.  현장사무실도 들어서고 가물막이 공사도 거의 완성되어 갔다.  마침 비가 와서 그런지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공사 현장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오늘 캠페인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들인 경찰, 수자원공사 직원들... 함안, 창녕 주민들과 낙동강 국민연대 회원들 그리고 기자들의 모습이었다.


낙동강의 아름다운 전경 곧 사라질지도...


오탁 방지막에서 함안보 공사장 반대편을 바라보니 아름다운 낙동강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고운 모래들과 내리는 비를 온 몸으로 맞고 있는 낙동강 물은 절로 크게 숨을 내쉬게 만들었다.  아름다움에 대한 탄식이었고 자연이 만들어낸 절경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움의 한숨이었다.


이러한 답답한 마음은 반대쪽에 괴물 같은 형상으로 서 있는 가물막이 구조물로 인해 더욱 커졌다.  1시 30분 경 저 멀리서 물살을 가르며 2척의 배가 왔다.  오늘 선상 캠페인을 위해 준비 된 배였다.


기자회견을 통해 4대강 공사 중단 재촉구


2시 10분에 기자회견을 시작하였다. 함안, 창녕 대책위와 부산에서 온 낙동강국민연대, 4대강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 회원 20여명이 모여 대형 현수막을 펼쳤다.  기자회견문 낭독은 자흥 스님이 맡았다.


기자회견문은 달성보, 함안보 오염퇴적토의 중금속 검출과 침수피해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공사를 중단하고 정밀조사 실시와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경찰 속삭임에 배들은 사라지고, 회원들 맨 몸으로 낙동강에 들어가다.


이어 선상 캠페인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선상 캠페인은 깃발을 들고 함안보 주변을 돌고, 배와 배 사이에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선상 캠페인에 대한 설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2척의 배가 갑자기 시동을 걸더니 멀리 사라져 버렸다.


모두들 예상 못한 상황에 당황했다.  기자회견 전부터 경찰이 선주를 계속 부르더니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갑자기 선주들이 마음을 바꾼 것이다.  결국 준비했던 선상 캠페인은 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대로 돌아갈 수 없었던 회원들은 대형 현수막을 들고 맨 발로 낙동강에 들어갔다.  물에 들어간 7명의 회원들은 구호로 4대강 사업 저지를 외쳤다.  20여분 쯤 구호를 외치고 나온 회원들의 붉은 발은 낙동강 물이 얼마나 차가웠는지 짐작하게 해주었다.


이왕 젖은 발 함안보 공사 현장 앞에서도 4대강 저지 의지를 밝히자며 공사 중이라 수심이 깊을 수 있는 위험한 곳으로 들어가 대형 현수막을 펼쳐보였다.  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의지를 굽히지 않는 회원들의 모습 속에서 얼마나 절박한지 알 수 있었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4대강 공사! 어떤 짓을 해도 밀어붙이는


이처럼 주민들과 환경단체 그리고 전문가, 정치권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많은 문제제기가 일어나도 이 사업은 주춤거림도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세종시 문제를 야기시키고 복지 및 교육 등 예산까지 삭감하면서까지 진행하고 있는 정부의 좁은 시야에 많은 사람들이 분통을 터뜨린다.


오염 퇴적토가 발견되면서 4대강 저지 운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는 이 기세를 몰아 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4대강 사업을 재 논의해야 할 시점임을 정부가 빨리 파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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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8 05:43

함안보 침수피해 관련 도지사의 약속 어디로 갔는가?

 

지난 12월 16일 ‘함안보 침수피해 민관합동조사기구 구성 약속은 지켜야 하지 않습니까?’라는 제목으로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이하, 낙동강경남본부)와 4대강정비사업 함안보 패해대책위원회(이하, 함안보피해대책위원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도시자는 이들 두단체와의 면담을 통해 '민관합동기구'를 구성하여 '정밀조사' 실시를 약속했는데 그 약속이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는 지난 15일 경상남도 건설항만방재국장의 발언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민관합동조사기구에 대해서는 '경상남도에서 민관협동조사기구를 구성하지 않고 정부로 하여금 구성하도록하겠다'며 '함안군, 주민대표, 농업기술센터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고, 정밀조사에 대해서는 '왜 국책사업에 도비를 사용하냐 국가예산에서 가져와야지'라고 답변하였다고 한다.

더욱더 납득할 수 없는 것은 관련 공문을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인데, 도차원에서 진행해줄 것을 건의하였고 이를 수용한 도지사의 약속이 변질된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낙동강경남본부와 함안보피해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16일에 있었던 수자원공사에서 주최했던 '4대강 전 구간에 대한 침수피해 대책회의'에 대해서도 지적했는데, 함안보피해대책위원회 대표1인의 회의 참석 연락을 15일 오후 갑작스럽게 해 이는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수 없다고 하였다.

진정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면 명실상부한 주민대표를 절차에 따라 공식적으로 청해야한다는 것이였고, 이런 방식의 대책회의로 이후에 주민대표가 참석한 회의를 진행했기에 더이상 주민의사를 들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할게 뻔하다는 것이다.  이는  형식적인 요식행위에 불과하며 이에 주민대표를 들러리로 세울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지적이었다.

지난 3일에 개최된 함안보설치로 인한 대책 관련 도시자 면담에서 두 단체가 제안한 내용은 크게 3가지였다.

- 함안보 설치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및 대책을 수립하기 위하여 함안보 지하수위 상승 관련 정밀조사 실시.
- 지하수위 상승 관련 정밀조사방향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하여 민관협의회 구성 및 원활한 협의회 활동을 위한 관련되는 모든 자료 공개.
- 정밀조사를 토대로 주민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함안보 공사 중단.

면담 결과는  민관합동조사기구를 구성하고 필요한 자료는 공개하겠다 하였고, 공사중단은 경상남도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니 관련 기관과 협의해 보겠다고 하였다.  면담결과가 이러한데 몇 일사이 발바꾸기를 한 경상남도에 대한 이 두단체의 지적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함안보 공사를 통해 침수피해에 대해서는 지난 9일 개최된 대한하천학회 세미나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지적된 바 있다.  인제대 박재현 교수는 '현장 탐사를 통해 확인된 바로는 함안보 설치 후에 2.3m-6m 까지 지하수위의 상승이 예측된다'며 '지역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칠것이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 하였다.  낙동강 하쳔 연번에는 충적층이 잘 발달되어 있어 하천수와 지하수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었다. 

* 충적층 : 비교적 최근에 하천의 활동에 의하여 자갈, 모래, 진흙 따위가 쌓여 이루어진, 아직 굳지 아니한 퇴적층.

<함안보 공사 현장 - 출처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


함안보 공사는 함안 칠서면과 창녕 길곡면 사이에 13.2m,  953m 로 4대강 보 공사 중 최대규모다. 지난 11월에 공사를 시작하였다.  이러한 문제제기 일어나고 있음에도 공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주민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음에도 공사를 밀어붙이고 있는 정부도 이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경상남도도 주민의 입장에 서 있지 않음이 분명하다.

현재 4대강 경남본부와 함안보피해대책위원회는 '함안보 합천보 공사중단'을 위한1만명 서명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 서명 운동을 통해 주민들의 뜻을 전달할 계획인데 정부와 경상남도는 이를 수용할지 여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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