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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돈에 의해 불심에 상처 입다. 가족들과 함께 남해로 가던 중 OO사에 잠시 들렀다. TV에 몇 차례 방영되어서 그런지 꽤 알려진 절인 듯 했다. 가족들 대부분이 그 절에 대해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절 입구에 즐비해있는 관광버스 그렇게 말해 주었다. OO사 대웅전으로 향하는 길 옆 계곡에는 갈수기인 초봄임에도 꽤 많은 물이 흘렀다. 많은 관광버스가 눈에 거슬리긴 했지만, 산세 좋은 곳의 시원한 계곡물소리가 마음을 맑게 해주었다. 촛불을 켜는데 5천원을 내다 들어서자마자 한 보살님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안고 있는 딸에게 ‘예쁘다’고 하며 관심을 가져 준 보살님은 곧 우리에게 딸의 건강을 위해 초 하나 켜라고 했다. 그 상황에 도저히 거절할 수 없어 5천원 짜리 초를 샀다. 참고로 우리 가족들의 단점이자 장점이 마음이 약하다는 것이다. .. 더보기
남해 봄바람에 가족 정도 두터워져 토요일, 바람이 꽤 쌀쌀하게 부는 아침 이었다. 이 날은 신랑과 시매부의 생일이 하루 상간이라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이다. 시댁식구들과 가족여행가기가 조금은 어렵다고는 하지만, 애기 낳고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이라 무척 설레었다. (아 물론, 일과 연관되어 간 여행을 제외하면 말이다.) 하지만, 나만 들떠있었던 모양이다. 다들 일주일동안 일에 지쳐서인지 장을 보러갈 시간인데도...오전동안 아무도 깨어있는 사람이 없었다. 성질 급한 나는 결국, 혼자서 장을 봤다. 무거운 것을 들고 왔다 갔다 하느라 손목이 욱신거리지만, 혼자서 장보는 재미도 나쁘지 않았다. 지친사람들은 푹 잤는지, 기분 좋은 표정으로 오후 1시쯤에 출발했다. 목적지는 남해였다. 나의 설레임이 딸아이에게도 전달이 되었는지, 차를 타있는 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