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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

행복한 YMCA 실무자로 남기위한 연수

지난 2월29일 3월 1일 마산YMCA 실무자 연수가 열렸다. 올해는 특히 신입 실무자들이 많아 예년과 다른 색다른 분위기에서 연수가 진행되었다. 이렇게 이름 외우기가 벅찬 연수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실무자 연수는 여는 예배로 시작되었다. 평화 명상이라는 글귀를 함께 읽으며 묵상의 시간을 가졌는데, 와 닿는 구절이 너무 많아 그 동안 내가 얼마나 가슴에 평화를 담아내지 못했는지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건 내 탓이기도 하고, 주위에 일어나고 있는 현안 탓이기도 할 것이다.


 - 껴안는 마음이 평화세상을 만듭니다. 평화는 함께하는 곳에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이 서로 보둠으면 평화가 찾아옵니다.

- 평화세계에서는 서로 다른 개성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개성 있는 삶이 존종 받는 곳에 평화는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아름다움을 꿈꾸는 이들이 평화세상을 만듭니다.

- 땀방울들이 풍요세상을 만들고, 흐뭇한 얼굴들이 평화세상을 만듭니다.

- 평화는 작은 다툼으로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믿음, 소망, 사랑은 평화의 기반입니다.

- 내 몸과 마음의 평화로부터 시작하여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와 한반도, 온 세계에, 평화의 마음이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나가길 기원합니다.


여는 예배를 마치고 실무자들의 자기소개 시간을 마친 후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이름 하여 ‘함께 꿈꾸기’, 조를 나누기 위해 TV프로그램을 잠시 도용했다. 남자의 자격에서의 ‘문장완성검사’, 그리고 보이스 코리아의 선택 방식이었다.

문장완성검사를 작성하게 한 후, 4명의 부장이 등을 돌리고 있다가 내용이 맘에 들면 조원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시간은 걸렸지만, 새로운 조편성 방식에 모두들 신나했다.

이렇게 조를 나눈 후 본격적인 분임 토론에 들어갔다. ‘행복한 YMCA 실무자가 되기 위한 조건들, 그리고 행복한 YMCA 실무자의 모습’을 토론을 통해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모두들 사례를 들어가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4개의 조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배우자의 재력에서부터, 자기 사명과 YMCA 운동에 대한 끊임없는 검증, 작은 것에도 감동받는 예민한 감수성, 체력 등등 토론 내용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동안 또 다른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각각의 내용을 작은 쪽지에 담아 그 내용에 어울리는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시간을 가졌다. 받은 선물은 분명 자기 사명과 연결되었을 것이라 믿는다.



토론과 발표를 끝내고 나니, 어느덧 12시가 다 되어갔다. 즐거운 다과 시간을 가지고 윷놀이를 시작하였다. 문화상품권과 아침식사 당번이 걸려있었던 터라 모두들 목숨 걸고 윷놀이에 임했다.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윷놀이 이후에도 담소는 새벽 4시까지 이어졌고, 다음 날 우리밀 라면으로 아침을 떼우고 문화 공감을 통한 또 다른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일명 조조영화보기.....

모든 업무를 마친 후 휴일까지 이어지는 연수에 짜증도 낼만도 한데(물론 조금은 짜증났겠지만...) 그 힘듦을 딛고 즐겁고 행복한 연수로 만든 실무자들의 에너지가 있기에 마산YMCA가 전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YMCA가(자체 평가도 포함되어 있음) 되지 않았을까 싶다.

기운 넘치고, 재치 있는, 그리고 일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실무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나!!  참으로 행복한 실무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