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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생명의 하천! 훼손의 하천! -창원천, 남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다

3월 15일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창원시 건설과에 제안하여 창원천, 남천 현장설명회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재 창원천, 남천 하류 둔치에는 신설 하수도 매설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창원천, 남천 하류부는 갈대 군락지가 잘 조성되어 있어 생태하천복원사업의 시범하천이라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그대로 존치하기로 한 의미 있는 구간입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신설하수도 매설 공사로 인해 보존하기로 했던 둔치가 파헤쳐져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창원시 하천담당자와 시공사 담당자와 함께 현장설명회를 급하게 마련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창원시는 신설하수도 매설공사는 불가피하다고 합니다. 초기 하수도 매설 당시 인구 30만 기준으로 설계하였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상습적인 도심 침수 현상을 일으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하천공사 현장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하천에 살고 있는 생명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중장비를 무지막지하게 하천으로 집어넣어 헤집는 현장은 누가 봐도 고통스러운 장면입니다.

이런 공사 현장을 보면서 가슴 아팠던 기억이 컸기에 신설 하수도 매설 공사 또한 둔치 일부가 아닌 전체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설명회에서 창원시는 매설 공사 시 갈대 군락지 지표층을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해서 뜨고, 매설 후 다시 복원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갈대는 복원력이 높아 큰 우려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공사라 더 이상의 요구는 힘들었습니다. 둔치 훼손을 최소화하고 복원을 원칙으로 한다는 답변을 위안 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설명회 제안이 없었다면 이러한 결론조차 내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만남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후, 생태하천복원 민관협의회가 구성될 예정입니다. 규정안을 만드는 작업부터 민관이 함께 논의하였고, 민과 관 각1인의 대표와 간사가 세워지게 될 예정입니다. 어렵게 만들어 진 민관협의회가 이후 마산, 창원, 진해지역에 진행될 생태하천사업이 토목공사중심에서 생명 중심의 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을꺼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