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 할머니, 수두 이쁘게 지나가게 도와주세요. 수두가 유행이라는 뉴스를 접하자마자, 딸아이의 몸에서 붉은 반점이 발견되었다. 설마~ 했으나, 시간이 지나니 이 반점은 곧 발진으로 변해 끝부분에 물집이 잡히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삐뽀삐뽀 119’를 들쳐보니, 책에 나온 사진과 생긴 모습이 똑같았다. 우리 딸은 ‘삐뽀삐뽀 119’를 ‘아픈 책’이라고 칭하고 있고, 내가 이 책을 보고 있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 자기가 몸 상태 좋지 않을 때 보는 책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은 맞은 상태이긴 하지만, 주위에 예방 접종과 상관없이 심하게 앓는 친구들을 많이 봤었기에 걱정이 되었다. 이런 엄마, 아빠의 걱정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나보다. 아이는 울기 시작했고 병원을 싫어가는 아이는 ‘병원 안가’라고 소리쳤다...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1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