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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4대강 사업 언급 않는 '경남물지구엑스포'는 빈껍데기?!

제22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경남물지구엑스포’가 3일 20일부터 23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홍보전시행사를 비롯하여 환경영상제, 물사랑 그림대회, 물환경 사진 전시회, 물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와 기후변화의 심각성, 민관공동의 협력구조 필요 및 습지보전의 중요성을 알릴 목적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목적으로 경상남도, 낙동강유역환경청, 창원시, k-water경남지역본부, 경남물포럼조직위원회 주최로 행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4대강 정비사업’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물의 날은 1992년 UN에서 제정 선포하여 매년 3월 22일 ‘세계물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세계 물의 날의 제정 목표는 먹는 물 공급과 관련된 문제들을 인식하고, 수자원 보존과 먹는 물 공급의 중요성을 알이며, 정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민간부분의 참여와 협력을 증진 시키는 것이다.

리나라의 경우는 1994년부터 세계 물의 날 기념 행사를 진행 했고,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행사에 하나같이 4대강 내용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경남의 경우 매년마다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를 규모 있게 진행하고 있다. 하천 컨테스트 등을 통해서 민간단체의 활동 사례를 알리기도 했는데 올해는 민간단체 활동을 알리는 주제를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경남은 4대강 정비사업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낙동강’을 끼고 있고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4대강 정비 사업에 대한 언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행사 취지에 맞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 20일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경남 물지구엑스포’ 가 열리고 있는 창원컨벤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물의 날에 죽어가는 낙동강, 4대강사업중단 촉구’, ‘도민 기만하는 수자원공사, 경상남도, 낙동강유역환경청 규탄’, ‘3월 28일 낙동강 지키기 행동에 동참’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물 부족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정비 사업을 크게 비판함과 동시에 이를 동조하고 묵인하고 있는 수자원공사, 경상남도, 낙동강유역환경청을 맹비난하였다.

낙동강을 파괴시키고 있는 정부와 한통속이 되어 ‘지속가능한 물과 지구의 미래’를 말하고 있는데, 그들은 물을 논할 자격이 없으며 이는 시민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회원들은 전시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쳐 4대강사업 저지를 위한 그들의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여 진행하는 ‘경남물지구 엑스포’는 내일이면 막을 내린다.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말고  세계 물의 날 제정 목적을 상기하여 지속가능한 물을 위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