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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육아로 튼튼한 아이 키우기 : 병원의 유혹에서 벗어나자.

아이가 아플 때 부모의 타는 마음을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아이를 봐주시는 친정엄마가 감기에 걸린데다가 지난 주말 할머니댁에서 놀기가 좋았는지, 혼을 빼 놓을 정도로 나부대고 낮잠도 자지 않더니 결국 일을 내고야 말았다.


이틀 전 저녁부터 기침을 콜록콜록 하기 시작하여 밤에 4번 정도 깨어 거르릉 거리는 기침과 함께 칭얼 거리기 시작했다.  열이 없어서 ‘괜찮겠지’ 하며 놔 뒀더니 곧 열이 오르고 콧물까지 흘리는 것이였다.

병원 치료는 웬만하면 하지 말자는 입장이여서, 일단 감잎차와 죽염을 조금 먹여보기로 하고 친정엄마께 부탁드리고 왔다. 

그런데 점심때 쯤 친정엄마께 전화를 드리니 엄마의 상태가 더 나빠보여 일단 조퇴를 해야했다.  결국 엄마는 병원에 입원까지 하시게 되었다.


딸 아이 상태도 그리 좋지 않았다.

병원에 데리고 가자던 신랑에게 감잎차 먹여보고 조금만 더 지켜보자고 설득하고 아이에게 생수와 감잎차 그리고 간간히 죽염을 먹였다.

그 날 밤 딸아이는 거의 잠을 못자고 칭얼거렸다.  열도 38.5도까지 올라 물 수건으로 얼굴을 닦여가며 열을 다스리려 노력했다.

결국 그 날 밤 신랑과 나는 거의 잠을 못자고 편찮으신 친정엄마 대신 시어머니께 딸아이를 맡기고 출근했다.

신랑은 계속 ‘병원 가자’하고, 나는 계속 ‘조금만 조금만’을 외쳤다.


불안한 마음은 있었으나, ‘몸에 열이 나고 기침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서며 근본적인 것을 치료하지 않고 열과 기침을 잡는다는 건 오히려 아이의 면역을 떨어뜨린다’는 말을 믿으며 애써 그 마음을 외면했다.


잠시 후, 시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딸아이 상태가 점점 좋지 않다며 병원에 가지는 것이다.  대한민국 며느리로서 시어머니 말씀을 거역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고, 그렇게 난 의지를 꺾어야 했다.

지인으로부터 소개 받은 소아과로 갔다.  거기는 과잉진료 안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평소에 환자가 많은 편인데 오늘따라 한산했다.

이것 저것 살펴보던 선생님은 ‘모세기관지 염’이라며 ‘돌 전 아이들이 잘 걸리며 잘 낳는 병이 아니라며 조심하자’고 하셨다.  이 병원의 가장 좋은 점은 주사 처방을 잘 내리지 않는 것이다.  오늘도 의사선생님은 ‘열도 높고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라고 하시면서도 주사는 주지 않으셨다.  물론 항생제가 들어있는 약 처방은 하셨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리 딸아이는 조금만 맛이 이상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삼키질 않는다.

약 또한 마찬가지였다.  한 방울의 약도 삼키질 않을려고 모두 토해냈고 그 맛이 입안에 남아있는지 열심히 침을 흘려댔다.  시어머니께서는 안타까워하셨지만 난 속으로 다행이다 싶었다.


그렇게 한바탕 소동을 벌리는 사이 딸은 땀을 빼서 인지 열이 조금 내려갔다.

그리고 이내 젖을 먹고 잠에 곯아 떨어진 모습을 보고 다시 사무실로 복귀 했다.


아이의 상태가 더 나빠졌으니, 수수팥떡이 제안하는 자연건강법을 실천해 보려고 한다.

수수팥떡은 자연육아라는 표현을 쓰는데,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일본 니시선생의 인간 사랑이 만난 이 요법을 보급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엄마의 굳은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모세기관지염에 걸린 10개월 된 딸아이에게 맞는 회복법을 ‘황금 똥을 누는 아이’와 싸이트 검색을 통해 정리해 보았다.


1. 생수, 죽염, 감잎차 먹이기

-생수는 만들 수는 있지만 환경적 여건과 시간적 한계로 인해, 더 솔직히 말하면 게을러서 파는 생수를 먹이고 있다.  하루 500ml정도를 나누어서 먹인다.

-죽염은 하루에 귀이개 1/10 만큼 씩 3번을 먹이고 먹기 전후 30분 정도는 물을 먹이지 않는다.  죽염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체내의 당을 조절하며 피도 맑게 해준다.  또한 면역성을 길러주고 소화를 돕기도 한다.

-감잎차는 200ml정도 찐하게 타서 먹인다.  감잎차는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세포를 튼튼하게 해준다.


2. 유산소 체질로 바꾸기 위해 풍욕 하기

풍욕은 피부를 튼튼하게 해주며 피부보호와 배설, 감각, 체온조절을 하게 한다.

돌 전 아이의 경우 겨울에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 환기를 한 후 창문을 닫고 풍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 기본 해뜨기 전 1회, 해지고 난 후 1회로 2회를 기본으로 하고 몸이 많이 좋지 않을 경우 하루 6회를 하면 좋다. (방법은 MP3파일 첨부)


3. 겨자 습포 하루에 1회 실시하기

겨자 찜질은 몸의 표면에 영양가 높은 겨자를 붙여 세균이 겨자쪽으로 이동하게 하여 열로 균을 잡는다. 전신에 활용하며. 목과 가슴, 등에 해주면 기관지, 폐계통의 질병에 도움이 된다.

폐염, 기침, 감기, 요통, 좌골신경통, 관절염, 디스크, 신경통, 견비통, 각종 통증, 중이염, 충수염, 피로회복, 월경으로인하 요통 등 염증과 통증해소에 효과가 있다.


돌전아이의 경우는 겨자 습포를 하는데 섭씨 39도의 더운물로 2%겨자액을 만들어 가제로 적시어 등과 가슴에 대준다. 환부가 붉어질 때까지 해주어야 효과가 있다. 아가들은 피부가 약하므로 무리하지 않는다.


4. 각탕하기

온도 41-43℃ 물에 10분-15분 정도 발목 위까지 코잔등에 땀이 송글 송글 맺힐 때까지 담궈 둔다.  끝난 후 3분 정도 찬물에 담궜다가 20분간 발목을 못 쓰게 한다.  각탕은 열이 높을 땐 하지 않는 게 좋다.  효과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 속에 염증을 없애고 피로를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며 체온 조절의 역할도 한다.


5. 냉온욕 하기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하면 좋고 목욕탕에 가서 하는게 좋다.  돌 전아이가 면역이 떨어져있을땐 피하는게 좋기 때문에 증세가 좀 나아지면 진행 할 계획이다. 

냉온욕은 냉탕 온탕을 번갈아 들어가면서 목욕하는 방법으로 피부가 단련되어 인체 기능이 강화되고 잠재능력이 강해진다.

보통 온탕은 43℃ 냉탕은 15-18℃가 이상적이나 아이의 경우 온탕 39℃ 냉탕 30℃로 시작한다.  이후에 익숙해지면 점점 온도 폭을 넓혀간다.

냉탕으로 시작해서 냉탕으로 끝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성인의 경우 7온 8냉, 아이의 경우 3온 4냉으로 한다.


아마 이렇게 하면 어른들이 애 잡는다며 야단칠 지도 모른다.


위의 건강법은 아플 때하는 치료법이 아니라 아이가 튼튼하게 자라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상시에도 꾸준히 실천해야할 것들이다.  그래서 이것을 ‘운동’이라는 표현을 쓰는 모양이다.


그 동안 건강하게 자라줘서 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번 계기로 아이의 건강을 위해 미리 예방하는 지혜로운 엄마로 거듭나야겠다.




<풍욕 중인 근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