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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지구 만들기

패스트푸드 몸 망치고, 패스트패션 지구 망친다.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이라 들어보았는가? 이미 오래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단어기도 하다. 패스트 패션은 패스트 푸드에서 따온 말로 유행이나 계절에 맞춰 발 빠르게 저가의 옷을 대량으로 공급해 파는 방식을 말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신 유행 스타일의 옷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업체입장에서는 빠른 회통으로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이러한 패스트 패션은 소비자와 업체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반면 환경에는 치명적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여러 벌 구입하고 몇 번 입다가 싫증나면 버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일회용 옷이라고 지칭하는 이들도 있다.


패스트패션은 중국과 인도 등에서 저렴한 인건비와 싼 재료로 생산원가를 낮추어 대량생산을 한다.  1,000원대의 티셔츠부터 몇 만원대의 정장까지 다양하며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인터넷 쇼핑몰과 스페인 메이커인 ‘자라’가 백화점과 번화가에 입점되고 있다.


패스트패션의 유행으로 버려진 옷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는데, 화학섬유로 만든 옷뿐 만아니라 천연섬유로 만든 옷 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화학섬유는 내구성이 좋고 관리가 쉽다는 장점은 있지만, 석유로 만든 화학물질이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버려진 뒤에도 자연분해가 되지 않아 또 다른 폐기물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천연섬유 또한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화학섬유보다 환경에 더 큰 문제를 야기 시킨다.  면을 만드는 재료인 목화는 국내에서는 거의 생산되지 않고 대부분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인도와 중국에서 재배되고 있다.  대부분 유전자조작된 목화이다.  전 세계 농약과 화학비료의 30% 이상이 목화 재배에 쓰인다고 한다.


목화재배는 농약사용 뿐 아니라 사막화도 초래한다. 목화는 대부분 대규모로 경작하게 되는데 물을 공급하기 위해 강줄기를 돌리기도 한다.  천연섬유인 견과 모의 경우 관리와 보관이 까다롭고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데,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유기용제는 수질오염과 피부염을 일으킨다.


그러면 환경과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답은 간단하다. 구입한 옷은 오랫동안 입는 것이다.  입는 동안 화학물질도 사라지고 새 옷 생산을 조금씩 줄일 수 있어 환경과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책 ‘고마워요 에코 맘’에서는 옷과 이불 구입과 보관법,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세탁법을 소개하고 있다.  결코 어려운 실천이 아니니 이대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옷과 이불 구입과 보관법

- 면, 마 등 물빨래가 가능한 섬유로 만든 옷과 이불 고르기.

- 바느질이 튼튼하고 원단의 질이 좋은 제품 구입하기.

- 속옷과 이불 등 몸에 직접 닿는 것은 순면이면서 가공처리가 적은 제품 선택하기.

- 맑은 날에는 옷장과 이불장을 활짝 열어 환기시키기.

- 습기제거제 대신 숯을 넣어 장롱을 건조하게 유지.

(습기제거제에 든 톨루엔은 우울증을 일으키고 간과 신장에도 피해를 입힘.)

- 새 옷과 이불을 구입하면 한번 빨아서 사요.

- 드라이틀리닝 했을 시 공기 잘 통하는 곳에 2-3일 동안 두었다가 사용.


■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세탁법

- 빨래는 햇볕에 말리기 : 드럼세탁기의 삶는 기능과 건조 기능은 일반 세탁기의 10배 이상 전기 소모.

- 빨래 삶지 않기 : 찬물에도 99% 세균 제거 됨.

- 충분히 더러워졌을 때 빨기 : 자주 빨면 옷이 상하기 쉽고 에너지와 물 낭비도 심함.

- 다리미질은 꼭 필요한 경우만 하기 : 다리미는 처음 켤 때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므로 모아서 다리기.

- 형광증백제, 인산염, 합성착색료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세제 구입하기.

- 드라이클리닝이 필요한 경우 홈드라이 세제 사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