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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은행 보안카드 놔두고 온 선배~ 조심하세요.: 신종 메신저 피싱 피해 급증.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후배가 이상한 일을 겪었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아무래도 ‘네이트 온’이 해킹당한 것 같다며 나보고도 조심하란다.


후배가 네이트를 열어놨는데,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선배가 바쁘냐며 묻더란다.  그래서 괜찮다고 하니, ‘급하게 입금을 시켜줘야 하는데 보완카드를 놔두고 왔다. 대신 입금 좀 시켜달라’고 했단다. 얼마냐고 물으니 100만원이라고 했고, 그런 큰 돈이 있을리 없는 후배는 ‘내가 그런 돈이 어딨어요’라고 하니 대화방을 나가버렸다는 것이다.


급한 일이 있어 나갔거니 생각해서 그 선배에게 문자를 보내게 되었고, 선배는 황당해하면 ‘무슨 소리냐’ 하더란다. 그래서 후배는 ‘아 네이트 온이 해킹 당했구나’라며 큰일날 뻔 했네 생각하며 넘어갔었다고 한다.


그런데 몇 일 후, 네이트를 통해 최근에 연락이 뜸한 선배가 말을 걸어왔는데, 위와 똑 같은 수법으로 대신 입금을 부탁해오길래....  순간 ‘해킹이다’ 생각해 ‘니 누고. 어디서 삽질이고’라고 하니 휙~ 나가버렸다는 것이다.


나도 처음 들어본 수법이라 황당했다.  그래서 피해사례를 찾아보니 이와 유사한 건들이 수두룩했다.  일명 ‘메신저 피싱’이다.  메신저 피싱은 2008년 극성을 부리다가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최근 신종수법으로 다시 등장해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신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해킹해서 평소에 대화하던 사람의 이름으로 돈을 요구하고, 대포 통장으로 돈을 받아 바로 인출하는 수법이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급하다고 부탁하는데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난 분명히 돈을 보냈을 것이다.)


메신저 피싱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네이트 온에 의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데, 대화 중에 아래와 같이 '동작' 버튼을 누르면 된다.  상대는 신고하는 걸 전혀 알 수 없다고 한다.


혹시나, 당할 경우 빨리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해야 한다.  속이고자 하는 사람이 죽자고 덤벼들면 어떻게 당해낼 수 있겠냐만은 죽자고 덤벼드는 사람이 있다는 걸 염두해둔다면 조금은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