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 산호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실시설계는 지난 4월에 착수보고에 들어가 6월과 7월 과업 현황보고 및 설명회를 개최하였고 9월 하천민관협의회 발족과 함께 중간보고회가 개최 되었다. 중간보고회 이후 마산하천연대는 의견서를 통해 사업계획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 이와 관련하여 몇 차례의 현장탐사와 웍샵 그리고 간담회를 거치기도 했다.
사업구간을 살펴보면, 삼호천은 회성동 회성교 시점부터 양덕2동 마산종합운동장 앞까지 6.6km이며 산호처은 석전2동 합성교 시점부터 양덕2동 오호교까지 5.0km이다.
삼호천은 3구간으로 나누어 보전 및 개선구간, 친수공간 및 복원구간, 복원 구간으로 나누어진다. 보전 및 개선구간은 회성교-석전구교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며 부분적으로 친수 및 환경개량이 필요한 구간으로 보고 수생식물 군락지 및 생태자원보전 구간, 자연형 낙차공을 만들 계획이다.
석전구교- 양덕교 구간은 친수공간 및 복원구간으로 산책로, 쉼터, 돌벤치, 전망데크, 야생초지원, 식생호안, 여울, 낙차공 개량 및 징검다리가 만들어지게 된다. 양덕교-종합운동장은 복원 구간으로 유로 및 지형 복원이 필요한 생태복원과 고수부지 내 경작에 의한 훼손지를 복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산호천은 합성교-오호교 구간만 이번 사업에 포함되는데, 인근지역주민의 휴식 및 여가 공간 확충과 일부 복개구간 철거, 하도의 사행화 및 저수로에 식생호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관리를 위해서는 하천유지용수확보와 수질개선 방안을 내 놓았는데, 유지용수확보를 위해 자체소순환 즉 하천 내 용수를 여과시설을 통하여 원수를 재활용하는 것으로 펌프장을 이용하여 상류에 이송 후 하천 내 유지용수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또한 극심한 가뭄 등 하천 생태계의 위협이 있을 시 임시적으로 공업용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낙동강 공업용수에 대한 반발이 높아 되도록 쓰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수질개선 방안은 먼저 초기우수 및 유입관로 관리로 초기우수처리의 경우 침전지를 통하여 부유물을 걸러낸 후 오염수는 굴패각과 EM공법을 통한 정화 후 하천에 방류할 계획이며 수질모니터링 및 정기적인 부유물 제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은 하천시설물 재정비 계획인데, 현재 낙차공이 무분별하게 설치되어 하천의 상․하류의 생태계를 단절되고 있어 낙차공 정비와 생태연결통로인 어도를 설치할 계획이며, 하천 내 갈대, 부레옥잠 등 수질정화식물과 여울과 소 등을 도입하여 용존 산소를 높일 계획이다.
최종 보고안이 발표 된 후 위원들은 문제제기와 질문이 이어졌으나, 일단 최종보고안을 올린 후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민관협의회를 통해 수정해 나가자고 결론지었다. 특히 논란이 많은 유지용수 확보에서 일부 위원들은 건천으로 그대로 두는 것이 생태복원의 의미에 부합된다는 문제제기가 있었고, 행정 측에서는 종말처리된 하수 이용도 검토 중이라며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 보자고 하였다.
하천살리기마산연대, 실시설계 과업기간동안 끊임없이 문제제기 이어져
그 동안 하천살리기마산연대는 삼호천 산호천 생태하천복원사업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의견서를 제출하고, 국회의원 간담회 등을 제안하며 의견을 피력해왔다.
하천연대의 주장은 크게 6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유지용수확보방안으로 갈수기 시 건천을 인정하고, 도심전체 유황분석을 통해 하천유지용수 확보를 위한 중단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많은 논의를 거쳤으나 최종보고안에서는 소순환제을 통해 유지용수를 확보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이며 이후 계속 논의하자며 사업변경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이다.
두 번째는 강성재료 사용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는데, 이 부분은 간담회를 통해 철회되어 최종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세 번째는 종복개형 전망데크 계획의 철회였으나, 주민들의 요구가 너무 커 철회하기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 폭이 2m인데 폭을 줄여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네 번째는 사업구간을 상류지역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였다. 실제로 산호천의 경우 유입관로를 통해 들어오는 생활하수로 수질오염이 매우 심각한 상태다. 아무리 사업구간에 사행천 및 친수공간을 만들어 놓는다하더라도 수질이 악화된 상태에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하수관거 사업이 곧 마무리되면 어느 정도 해결할 것이라 본다며 지금 시점에서 사업구간을 늘리기엔 계가 있다고 정리되었다. 단, 이후에 상류지역 개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답변하였다.
다섯째는 산책로, 징검다리, 조명등, 하중도 등 구조물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었는데, 일부는 받아들여 하중도는 없앴고 징검다리 수는 줄이기로 하였다. 하지만, 조명등은 우범지역이 될 가능성 때문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섯 번째는 초기우수, 유입관로 수질개선에 관한 문제제기였다. 하수관거정비사업 완료시기를 고려하여 시설 설치를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는데, 이것 또한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12월 간담회를 통해 하천연대는 이러한 의견서를 하천담당부서에 전달했고, 공식 간담회를 끝난 자리에서 앞으로 충분히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자주 이런 논의의 자리를 만들자고 건설과장이 제안했다.
이후, 생태하천복원사업은 환경부 승인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약속한 대로 공사가 시작되면 논의의 과정을 통해 사업 내용이 수정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것이다. 또한 광려천, 회원천, 교방천도 생태하천복원사업이 계획되어 있어 이후 하천민관협의회의 역할과 위상이 이들 사업에 어떻게 정리될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