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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MB에 박정희 보다 더 독한 망령이 빙의된 것일까......

지난 20일 출근을 하려는 순간 믿기지 않은 뉴스를 접했다.

용산 농성 철거민 5명 사망 20여명 부상.

역사 속에서나 아님 저기 저 먼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 되었던 내용이 현실에서 그리고 이 땅에서 일어난 것이다.


믿기지가 낳아 출근하자마자 인터넷에 접속하여, 상황을 지켜봤다.

사망자가 한명 더 늘었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했고, 많은 사람들의 한숨을 내 쉬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전문 시위꾼이 개입되어서 생긴 문제라며 그들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한다.  여기서 전문 시위꾼이란 전국 철거민 연합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런 저런 글을 읽으면서 왜 이런 상황까지 치닫게 되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이번 사태 사망자 중 4명은 전국 철거민 연합회 소속이다. 왜 용산 재개발 지역에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시위대에 결합되어 이런 참사까지 당하였을까?  이 분들은 시위를 즐기는 사람들이고 폭력을 부축이기 위해 참여한 것일까? 

몇 몇 이해되지 않는 사고를 가진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그렇지 않다고 말할 것이다.


용산지구 재개발 관련해서 농성을 벌렸던 자들은 약자 중에 약자이다.

85%는 협상이 완료된 상태였고, 힘없고 배경 없는 세입자들 중심으로 농성을 벌리고 있었다. 

이미 철거에 맞서 싸웠던 사람들, 그 아픔을 뼈 져리게 느끼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동지일 것이다.

적은 숫자에다 약자 중에 약자인 그들은 뭉쳐야 했을 것이고, 연대할 수밖에 없었다.


아픔을 나누고자 했던 그들을....

힘 없는 자들의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했던 그들을....

은밀히 자기일도 아니면서 목숨 걸고 싸우고자 했던 그들을...

전문 시위꾼을 취급하는 정신나간 사람들의 사고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학생 운동을 한 나로선 시위 현장에서 일어나는 폭력이 얼마나 두려운 것임을 기억하고 있다.  그 분들도 철거의 경험을 통해서 그리고 다른 농성현장을 통해 두려움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함께 맞서 싸웠으며 결국 있을 수도 없는 참사까지 겪게 되었다.


왜 그렇게 무리한 농성까지 했냐고 물을 수 도 있겠다.

이 농성은 죽느냐 사느냐 문제를 판가름 짓는 것이라는 걸 현장에 있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용산 참사 관련된 기사에서 한 부동산 관계자의 이런 인터뷰를 보았다.

‘세입자들은 지금까지 싼 임대료로 장사한 것에 감사해야지, 보상비 적다고 하면 안 된다’

보상비와 보증금을 합해도 어디에도 자리 틀 수 없는 이들에게 너무도 잔인한 말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땅값이며.. 돈 없는 사람 비빌 구석 없게 만든 게 다 이런 사람들 때문 아닌가?

이번 참사로 반성은 커녕, 이렇게 속을 뒤집어놓고 있다.


경제를 살리자며 무분별한 투기와 개발을 부추기고 있는 MB

그리고 그런 그들의 길을 막는 자들에게 무차별하게 폭력을 퍼 붓는 MB

역사의 무서움을 모르는 무식한 자 라고 스스로 광고하고 다니는 뻔뻔함이 분노케 한다.


곧 용산 재개발 2구역도 이러한 절차를 밟게 된다고 한다.  이미 재개발 조합이 세입자들에게 비워달라는 명도 소송을 해 놓은 상태이다.

또 다른 참가가 예고되어 있다.


이번 사태는 그냥 넘어갈 일은 분명 아니다.

국민을 폭력 앞에 굴복하는 단순 무식쟁이로 생각하는 그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줘야 한다.


하지만,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일단 없는 글 솜씨지만 분노를 표출해 보았다.


잊지 않아야 하며 그들의 사과는 당연한 것이고 책임을 지고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너무너무 미안해서 옷을 벗는다면 더더욱 좋고....


마지막으로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두서없는 주절거림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