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록지구 만들기

유기농보다 더 값진 먹을거리를 소개합니다. 꽃샘추위가 잦아드는 3월 28일 월요일 아침, 마산YMCA 등대 촛불들은 소박한 도시락과 작은 과도를 싸들고 함안 숲안마을로 향했습니다. 이 날은 올 한해 동안 어떤 생명의 먹을꺼리들을 만나게 될지 계획하는 날이었습니다. 촛불들은 이를 ‘농사 계획’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숲안마을 방문은 지난해 11월 배추 농활 이후 처음입니다. 이건 무심해서가 아니라 숲안마을 촌장님이 키우는 소에 대한 배려였습니다. 모두들 오랜만에 만남이라 들뜬 목소리로 반가움을 표했고, 촌장님이 숲안마을 근황 소개로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숲안마을은 구제역보다 경전철공사 때문에 더 힘들었다며 발파공사로 인한 가축피해, 마을 주민들 간의 갈등 등으로 젊은 사람들의 역할이 많았다고 합니다. 상생의 도농공동체 실현위한 마을 어르신과.. 더보기
식수 오염 가능성에도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뒷짐만 지고.. 2월 4일 오후 2시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4대강사업저지 창녕대책위원회, 4대강정비사업 함안보피해대책위원회, 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에서 주관한 이번 기자회견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을 향한 규탄 기자회견으로 낙동강 공사 중지와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지시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기자회견은 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 이준경 집행위원장의 낙동강 식수문제와 관련한 상황 설명으로 시작되었다. 설명에 이어 이경희 대표(4대강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가 기자회견문 낭독했고, 임희자 국장이 기자회견문에 덧붙여 기자회견을 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임희자 국장은 '이번 기자회견이 감정적 호소가 아닌 낙동강유역환경청에게 경고하는 것'이라며,.. 더보기
4대강 주인들의 반란~ '4대강 삽질을 막는 사람들'이라는 다음 카페가 있다.(http://cafe.daum.net/stopsabzil/) 공유할 수 있는 홍보물이 많아 자주 들리는 곳인데 최근 자주 들어가지 못했었다. 어제 오랜만에 들어갔더니 멋진 그림 자료가 있어 담아 보았다. 작년에 있었던 부산 집회에서 이 그림들을 보며 파일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때마침 그림을 그린 분이 올려 놓으셨다. 이 그림은 노동만화네트워크 들꽃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규정 작가의 작품이다. 함께 공유하고 싶어 '4대강 삽질을 막는 사람들'이라는 카페에 올려 놓았다고 한다. 현재 부산에 살고 있는 김규정 작가의 집앞에도 오탁방지막으로 보이는 팬스가 설치되었다며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안타까워했다. 이 그림을 보면서 많은 사람.. 더보기
소통은 조직을 살리는 힘! 1월 29일 금요일 저녁, 업무를 마친 마산YMCA 실무자들이 퇴근하지 않고 모두 1층에 모였다. 이 날은 실무자 연수가 계획되어 있는 날이었다. 하나같이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쉬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온 얼굴로 표현하고 있었다. 실제로 무리하게 계획을 잡은 건 사실이다. 제대로 쉴 틈이 없는 실무자들에게는 금요일쯤 되면 지치게 마련이다. 하지만, 2010년 환경의 변화를 맞게 되는 시점에서 소통의 필요성을 느꼈기에 각 부서장들이 중심이 되어 계획을 잡게 되었다. 이번 연수의 목적은 크게 4가지로 만남, 소통, YMCA운동 정체성 새기기, 더불어 성장하기로 잡았다. 만남은 바쁜 일과 때문에 마음을 여는 만남이 이루어지지 못했으니 이번 연수를 통해 역사를 이루는 깊은 만남을 이루자는 것이었고, .. 더보기
깨와 단호박 농사도 가능한가요? 1월 28일 12시 마산YMCA 1층 사무실은 아줌마들로 시끌벅적하다. 이 날은 등대 촛불(회원)들이 먹을거리 일부를 책임지고 있는 숲안 마을 생산자들과 2010년 농사계획을 세우는 날이다. 모임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요기 할 수 있는 간식거리를 한아름 안고 14명의 촛불들과 숲안마을로 향했다. 간식거리 때문인지 아님 지난 1월 초 수련회 이후 오랜만에 만나 반가워서인지 모두들 상기된 표정이다. 마산YMCA회관에서 출발한지 40여분 만에 숲안마을에 도착했다. 행정명은 임촌이지만 마을에서는 오래전부터 숲안마을이라 부르고 있다. 숲안마을은 숲 안쪽의 마을이라는 의미인데, 이 마을에 들어서면 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숲안마을의 생산자들, 4농가인데 모두들 귀농하신 분들이.. 더보기
패스트푸드 몸 망치고, 패스트패션 지구 망친다.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이라 들어보았는가? 이미 오래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단어기도 하다. 패스트 패션은 패스트 푸드에서 따온 말로 유행이나 계절에 맞춰 발 빠르게 저가의 옷을 대량으로 공급해 파는 방식을 말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신 유행 스타일의 옷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업체입장에서는 빠른 회통으로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이러한 패스트 패션은 소비자와 업체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반면 환경에는 치명적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여러 벌 구입하고 몇 번 입다가 싫증나면 버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일회용 옷이라고 지칭하는 이들도 있다. 패스트패션은 중국과 인도 등에서 저렴한 인건비와 싼 재료로 생산원가를 낮추어 대량생산을 한다. 1,.. 더보기
고마운 지렁이~ 한번 키워보실래요? 마산YMCA에 새로운 식구가 생겼다. 다름 아닌 지렁이다. 에코붓다에서 지렁이의 보금자리인 나무 상자와 함께 지렁이를 보내왔다. 아기스포츠단 친구들과 함께 자원순환에 관한 교육도 하고 생태교육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도착한 시기가 아이들 방학 직전이라 결국 방학이 끝날 때까지 사무실에서 관리하게 되었다. 생태교육을 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지렁이를 선뜻 만지지 못하는 스스로를 책망하며 지렁이 관리를 서로 미루다 결국 1층 사무실에 두게 된 것이다. 빈그릇 운동으로 유명한 에코붓다는 지렁이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렁이는 분변토라는 양질의 퇴비가 만들어진다. 이 분변토속에는 질소, 인, 칼륨화합물과 같은 영양소뿐만 아니라 풍부한 단백질과 아미노산도 들어있.. 더보기
생태 건축 창원YMCA회관, 환경정책까지 바꾸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월요일 아침! 이 날은 마산YMCA 기후변화교육 강사모임 '초록별'회원들과 함께 창원YMCA를 방문하기로 한 날이다. 왜 꼭 어디 나설려고 하면 날씨가 추워지는 건지.. '오늘 회원들이 좀 빠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나, 대부분 주부인 이 모임은 방학때 참석율이 무척 떨어진다. 이런 걱정으로 창원YMCA로 향했다. 이 날 참석 인원 총 10여명 아이를 떼놓을 수 없었던 회원은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도 했다. 그들의 열정에 다시 한번 감복하며 방문 일정을 시작하였다. 먼저 전점석 사무총장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어떤 모임이냐'라는 질문에 회장은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를 조금이나마 세상에 알리고자 노력하는 모임이다'라고 멋지게 대답하였다. 훌륭한 모임이라며 꾸준히 모.. 더보기
몸과 지구를 살리는 EM 지난 9월 양산 벧엘병원에 방문한 적이 있다. 마산YMCA에서 녹색구매 교육이 한창 진행중이였을 때 EM효소가 어떻게 사용되어 지고 있는지 현장도 보고 EM효소 전도사라 불리는 도말순 원장의 강의를 듣기 위해서이다. 등대회원 20여명과 함께 방문하였는데, 그때 당시 도말순 원장은 심한 감기에 걸렸음에도 EM의 효과에 대해 매우 자세하고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었다. EM은 Effevtive Micro-organisms의 머릿글을 딴 약자로 유용한 미생물 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980년대 일본의 히가 태루오 박사가 친환경농법을 연구하던 중에 개발하게 되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미생물 중에는 인간에게 해로운 균은 5%에 불과하다고 한다. 나머지는 대부분 중간자적 입장을 가진 미생물인데 이들은 힘이 센 미.. 더보기
집이 쉼터에서 운동의 현장으로 바뀌다. 나는 운 좋게도 결혼 전 살림과 잉태, 육아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이와 관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나는 생활공동체 모임인 등대를 맡고 있지만, 이 일은 결혼 전부터 이어져 왔던 일이다. 그리고 '동화읽는 어른 모임'도 맡아 아이들에게 동화가 얼마나 많은 꿈을 꾸게 해주는지, 그리고 현재 나와있는 전집식을 포함하여 무분별한 동화가 얼마나 많이 쏟아져나오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함께 모임하시는 분들이 늘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이다. 그러면서 늘 나에게 '미리 알아서 너무 좋겠다'라며 부러운 시선을 던지곤 했다. 당시 나도 그런 착각을 했다. 결혼 전 이런 고민들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기에 난 결혼만하면 완벽하게 해낼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