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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봄바람에 가족 정도 두터워져 토요일, 바람이 꽤 쌀쌀하게 부는 아침 이었다. 이 날은 신랑과 시매부의 생일이 하루 상간이라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이다. 시댁식구들과 가족여행가기가 조금은 어렵다고는 하지만, 애기 낳고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이라 무척 설레었다. (아 물론, 일과 연관되어 간 여행을 제외하면 말이다.) 하지만, 나만 들떠있었던 모양이다. 다들 일주일동안 일에 지쳐서인지 장을 보러갈 시간인데도...오전동안 아무도 깨어있는 사람이 없었다. 성질 급한 나는 결국, 혼자서 장을 봤다. 무거운 것을 들고 왔다 갔다 하느라 손목이 욱신거리지만, 혼자서 장보는 재미도 나쁘지 않았다. 지친사람들은 푹 잤는지, 기분 좋은 표정으로 오후 1시쯤에 출발했다. 목적지는 남해였다. 나의 설레임이 딸아이에게도 전달이 되었는지, 차를 타있는 동.. 더보기
아기 치아 관리 이렇게 하세요. 7개월이 되니 이가 나기 시작했고, 양치를 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왔다. 이가 없어도 거즈 잇몸과 혀를 닦아줘야 하지만, 딸아이는 유독 입을 벌리려 하지 않아 몇 번 시도를 하다가 포기했다. 만 11개월을 몇 일 앞두고 있는 딸은 4개의 이가 났다. 아랫니 2개 윗니 2개, 이상하게도 윗니는 약간 벌어져 있다. 이유식을 하루에 3번 먹고 과일이나 뻥튀기 과자 등으로 간식을 먹는 딸을 매번 양치시키기가 쉽지 않다. 내가 직접 아이를 보는 것도 아니라서 친정엄마께 양치 부탁하기가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래서 일단 아침과 자기 전에 손가락 칫솔을 이용해서 양치를 해준다. 음식을 먹은 후에 반드시 해야겠지만, 하루 2번 정도로 그친다. 더군다나, 아픈 이후로 딸은 젖병을 빨지 않아 내가 퇴근할 때 까.. 더보기
망가져가는 삼호천을 소개합니다. 지금 삼호천에는 포크레인과 바쁘게 무언가를 쌓고 있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석전 지하차도 공사를 위한 가교 설치가 진행 중이다. 석전 교차로는 상습 체증 구간이다. 상습적인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서마산IC 방향으로 지하차도 4차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인데, 2011년 8월 17일이 준공 예정일이다. 공사가 진행될 동안 하천 제방 쪽으로 가교를 설치하여 차로 및 인도로 쓰게 된다. 이 공사는 지난 2월 23일부터 시작되었다. 산호천에 포크레인이 들어가 고수부지 흙을 파내어 저수로로 퍼 나르기에 너무 놀라 마산시 도로과에 문의하였더니 시 담당자는 임시가교를 설치 중이며 하상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한다. "지금 공사는 제방 쪽 하수 송수관을 드러내어 빔 설치 공사로 인한 파손을 막기 위한 작업이.. 더보기
아주 가벼운 책장,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여운- '아주 가벼운 깃털하나'를 읽고 거대한 이야기가 아닌 그것에 파생된 것들의 이야기, 아주 가벼운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작가의 말에 호기심과 함께 '이 세상의 이야기 중 가벼운 것이 있을까?' 라는 약간의 의문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처럼 책장 넘기기엔 정말 가벼운 책이었다. 하지만, 읽고 난 후 여운의 무게는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다. 유머에 대한 부담감 생겨 결코 가볍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건 프롤로그를 통해 짐작 할 수 있었다. 작가가 이 글을 쓰고 싶었던 이유가 '유머에 대한 경의'때문이라고 했다. 작가는 역경을 맞은 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유머라고 말한 어느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하면서 그동안 유머를 잊고 살았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때부터 유머에 주의를 기울였으며 지금은 작가의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고 .. 더보기
씨도둑은 못한다고 하더니...신랑과 똑같이 생긴 딸~ 체질만은 제발!! 딸이 태어난지 이제 만 11개월을 향하고 있다. 갓 태어날 때~ 목도 못가누고 힘 없던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 이제 잡고 일어서서 다니기도 하고, 빠른 속도로 기면서 온 집을 헤집어 놓는다. 쇼파에 앉히면 희안하게 등을 돌려 발버둥을 치면서 혼자서 내려가기도 하는데..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우습기도 하고, ‘언제 이렇게 컸나’라는 생각에 신기하기도 하다. 딸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한 게 이것만은 아니다. 옛말에 씨 도둑질을 못한다는데... 딸은 그 말이 딱~ 떨어지는 외모를 가졌다. 딸임에도 아빠랑 너무 똑같은 딸!! 보는 사람마다 ‘아빠랑 너무 닮았네’라는 인사 말을 한다. 아빠 얼굴이 고운 편이 아니라 이후에 딸의 콤플렉스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 걱정되는 것이 있다. 아빠.. 더보기
대형 유통업체, 종이 봉투 무상지급 의무화 되어야.. 지난해 6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일부 개정되었다. 크게 2가지인데, 종이로 된 1회 용품 사용규제 완화, 합성수지 도시락용기 사용규제 완화 이다. 이것은 일부 1회용품 중 재활용이 되고 있거나 대체재질의 확보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서 사용규제 및 무상제공 금재 대상에서 제외하여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안하기 위해서 개정되었다. 지금 현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종이로 된 1회용품에 대한 규제 완화이다. 종이컵과 종이봉투는 현재 분리수거 되어 재활용 되는 점을 감안하여 사용을 허용하고, 대규모 점포 및 도소매업에서 일회용품 중 무상제공이 금지된 품목에서 제외시켜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현재 많은 대형유통업체에서는 종이봉투 무상 배포가 사실상 진행되지 않고.. 더보기
마산도 하천 민관협치의 성공 사례로 주목 받을 수 있을까? 하천살리기 마산연대(이하, 하천연대)는 2월 25일 오전 10시 30분 마산시 건설교통국장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내용은 하천 민관협의회 구성과 관련된 내용이다. 하천연대는 차윤재 상임대표(마산YMCA)와 양운진 교수를 포함한 7명이 참석하였고, 마산시는 건설교통국장, 건설과장과 하천담당 계장 및 실무자 등 총 11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간담회는 하천연대가 민관협치에 있어 실질적인 성과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위원회 구성에서부터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하기 위해 간담회를 요청하여 마련된 것이다. 현재 마산시는 올해 환경부로부터 삼호천, 산호천 생태하천조성을 위해 10억의 사업비 지원이 결정된 상태이며 환경부의 권고사항인 ‘민관 협의회’ 구성을 위해 지난 12월 각 단체로부터 위원 추천을 받은 상태이다. 건설.. 더보기
순천만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고 오다. 지난 주말은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들과 함께 순천을 다녀왔다. 부부동반으로 실무자 포함해서 13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수련회에 주제는 ‘마을 만들기’였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순천만’의 석양을 보기 위해 수련회 장소를 정하였는데, 이왕 간 김에 마을 만들기 사례지 방문과 담당자와의 간담회를 가지자고 하여 주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순천이 성공적이라 평가하긴 이르지만, 전국적인 사례로 주목받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민․관 협치이다. 순천 또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발로 뛰는 실무자들의 노력으로 서로 신뢰하는 협치를 만들어낸 것이다. 현 정권이 마을 만들기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아 걱정이긴 하지만,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동안 만들어 놓은 틀로 충분히 더 큰 성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 더보기
있는 집 자식 성공하는 세상. 돈으로 교육을 사는 세상.. 지난 16일 일제고사 결과가 나왔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전국 180개 지역을 성적순으로 나누어 순위를 매겼는데, 경남이 하위권이라며 아침 뉴스부터 시작해서 신문마다 난리도 아니다. 결국 어떤 문제가 나왔으며 어떤 기준으로 평가되었는지는 온데간데 없고 어느 지역이 몇 위인가만 남은 꼴이 되어버렸다. 학교별 줄 세우기에 성공 한 제대로 된 ‘학교별 서열화’다. 교육 전문가와 교육청 평가 담당자도 이런 문제점을 고려하여 공개를 반대했다고 하는데 교과부는 무리하게 공개해 버린 것이다. 공개 파장은 일파만파로 퍼치고 있다. 학업성취도가 낮은 지역인 서울 인천의 경우 교장 교감 평가제를 도입하고 ‘0교시 수업’을 부활하여 ‘아침영어’를 실시하는 등 학교 교육 현장.. 더보기
흩어진 생각들을 모아 멋진 해답을 찾다 '민주시민교육기법으로 생각키우기' 지금 시대의 패러다임은 무엇인가? 또한 그에 맞는 우리의 행동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미래의 우리의 모습은 어때야 하는가? 질문은 간단하나 그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해답은 우리가 찾아야 한다. 그래서 답을 찾는 과정을 도와줄 강사 아니 모더레이터(modulator)를 모셨다. 이것은 지난 14일, 15일 양일동안 진행된 한국YMCA경남협의회 직원합동연수에서의 일이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직원합동연수는 김해YMCA 주관으로 양산 해운자연농원에서 이루어졌다. 경남지역에는 현재 창립을 준비 중인 양산YMCA를 포함하여 8개의 YMCA가 있다. 8개 YMCA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모여 활동을 공유하고, 교육을 통해 마음을 다지고, 친교도 이루며 사업 분과 별 계획도 세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