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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

스트레스와 불필요한 살때문에 고민하는 분~ 108배 한번 해보실래요?

 

최근 새벽 잠이 없어진 탓에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라는 많은 고민이있었다.  잠이 많은 편이 아니었으나 요즈음 나타나는 증상은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기만 하다.  잠든 시간과는 상관없이 5시 전후면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  정신도 맑아진 상태라 다시 잠들기도 힘들다.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은 ‘흰머리도 눈에 띄게 늘더니 새벽잠까지 없어지는 걸 보면 노화가 빨리 오는 것 같다’며 ‘빨리 늙으면 책임 못 져 준다’는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진다.


하여튼, 최근 나타나는 이상현상으로 방해 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이 생긴 것이다.  이 시간을 일단 출산 이후 게을리 했던 운동과 책읽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운동은 헬스 자전거타기와 108배로 정했다.
 

자전거 타기는 30분 정도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에는 집중이 잘 안돼 가벼운 소설책 위주로 읽었지만, 이젠 적응이 좀 되었는지 조금은 딱딱한 책도 체크를 해가며 읽을 수 있다. 


108배의 장점은 소요 시간이 짧다는 거다.  사실 이 글을 시작하게 된 동기도 108배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우연한 기회에 소개 받게 된 108배는 숫자가 너무 부담스러워 시도조차 못하게 있었다.  그런데 내가 일하는 YMCA에서 직원예배를 '생명평화 100배 서원 음반'을 틀어놓고 절 명상을 하게 되었다.  서원 하나하나가 나올때마다 절을 올리는 것이었는데 여럿이 함께해서 그런지, 아님 서원을 음미하며 천천히 진행해서 그런지 100배를 마치고 나도 힘든 느낌이 없었다.  이 날 경험에 힘 입어 가끔 108배를 하게 되었다.  

<2009년 생명평화학교 - 생명평화 100배 절 명상 중 / 출처- 생명평화 결사>


108배는 10분에서 15분이면 거뜬히 할 수 있다.  절을 마치고 난 후 몸에 젖은 땀의 느낌이 참으로 좋다.  전날 무리하게 일해서 몸이 무거울때도 108배를 하고 나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매스컴에서 이미 소개가 된 적 있어 108배가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을 것이다.  좋은 걸 알면서 시도 못하는 이들이 많을텐데 일단 마음 먹고 일주일만 하게 되면 108배가 그리 힘들지 않음을 그리고 내 몸 곳곳을 자각시켜 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08배는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하며, 특히 성인병 환자에게 탁월하다고 한다.  또한 허리와 배의 굴신 운동으로 소화기관을 활발히 움직이게 하는데, 변비환자에게도 매우 좋다.  그리고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된다는데 자녀와 함께 108배를 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고 들었다. 108배를 하게 되면 정신을 맑게해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데 이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 반영된 적이 있다.  108배를 꾸준히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뇌파를 분석해본 결과 집중력의 차이가 현저히 나타났던 것이다.  마음도 차분하게 만들어 스트레스 대처 능력도 높여준다고도 한다.

108배가 아무리 좋다고는 하나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헤칠 수 있다.  일단 호흡이 중요한데 숨을 들이마실 때는 코로, 내실 때는 입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만약 입으로 들이마실 경우 비염이나 목이 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절의 자세는  합장하기 - 그대로 무릅꿇고 앉기 - 두 손을 얼굴 크기 만큼 벌린 상태에서 짚고 엎드리기 - 왼발을 오른발에 포개기 - 이마를 땅에 댐과 동시에 엉덩이를 발 뒤꿈치에 붙이기 -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후 들어올리기 - 합창하며 앉기 - 일어나기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108배가 끝나면 바로 샤워를 하면 안된다고 한다.  이유는 몸 속 독기가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끝나고 나면 조용히 쉬면 된다.

처음부터 108배를 시도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나의 경우는 앞서 설명한대로 '생명평화 100배 서원 절명상'을 통해 천천히 시작해 본 것이 효과가 있었다.  100배하는데 총 30여분이 걸린다.  아니면 30배 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숫자를 늘려가도 괜찮다.

실제로 108배를 할 때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하면 효과가 더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 아직 아마추어라 음악이 없으면 절하는 동안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항상 음악을 켜 놓고 하는데 노래 3곡이 마칠때 쯤이면 108배는 이미 끝나있다. 

108배를 시작한 지 3달여지났으니 이제 숫자를 조금 더 늘려볼 생각이다.  그러고 보니 새벽잠이 없어진 것도 잠이 부족한 듯한 생활을 해도 거뜬한 이유도 108배의 효과가 아닌가 싶다. 

체력이 약하다고 생각하거나,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사람, 최근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운동이다.  아니 명상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