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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경찰아저씨 시민들에게도 총과 수갑을 주세요.

경찰이 뺑소리 차량을 피해자에게 '직접 잡으라' 한 말도 안되는 상황이 마산에서 벌어졌다.  남편 직장동료가 경험한 이야기로 사건개요는 다음과 같다.

(직책을 몰라 '경찰'로 지칭 함)
2009년 12월 24일 00:01분경 피해자는 마산 홈플러스를 지나 석전 삼거리 방향으로 2차선으로 이동 하던 중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을 발견하고 차를 세우려던 중 1차선에서 달려오던 아반떼HD차량이 음단속을 위해 세워놓은 방지턱과 1차 추돌 후 2차선에 있는 피해자 차량 후문 휀다 부분을 2차 추돌하였다. 


사고현장 1m 앞에는 음주단속 중인 경찰관 5명정도 있었고 그중 관리를 맡은 P 경찰(의경아님 40대로 추정)은 사건을 직접 목격하였다.   사고가 난 직후 비상등을 켜고 차에거 내렸고 가해자도 차에서 내렸으나 경찰은 '뒤에 차가 많이 밀리니 일단 차량을 우측 편으로 빼라'고 했다.  피해자는 당연히 경찰이 사고현장을 목격했고, 사고처리를 해 줄 것이라고 믿고 차량을 앞으로 10m가량 이동하던 중 가해자는 도주하였다. 

하지만 경찰은 음주단속(건수라 표현 하였음)에만 신경 쓸 뿐 도주차량에 대해서 제지도 않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도주차량을 쫓으라고 하였다.  당시 전방 50m 신호등이 적색이라 도주차량이 신호대기 중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에게 가서 잡으라고 했던 것이다.

이후 P경찰은 '뒤에 차가 오니 3차선으로 차량을 이동하라'고 지시 하였고, 피해자는 단속 차량 앞에 주차 하였다.   그런데 경찰은 '우리는 다른 장소로 이동하여 음주단속을 해야하니 자차 보험들었으면 그냥보험처리 해라'는 것이다. 그러고는 차를 빼게하고 다른 장소를 이동해버렸다.


피해자는 곧바로 112와 보험사에 신고를 했고 10분 후 동부경찰서와 보험사에서 와서 차 상태를 확인하고 동부경찰서로 가서 조사 받자고 하였다.

동부경찰서로 이동하여 2시간여 동안 조서를 꾸몄다.  조서를 꾸미는 과정에서 현장에 있었던 P 경찰과 단속에 참여했던 의경들은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 채 진행되었고,  목격했던 P 경찰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니 '날씨도 추운데 그럴수도 있지'하며 P 경찰 행동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조사를 마친 후 차량 파손부분을 촬영 후 집으로 가서 기다리라는 말만 듣고 발 길을 돌려야 했다.

피해자는 P 경찰의 오만한 태도와 안이한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P경찰로부터 사과를 받드시 받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P경찰로부터 사과 받지 못한 상태이다.

이 사건을 들으면서 마치 내가 사고를 당한 느낌이었다. 만약 집에 강도가 들어와 내 가족과 나를 폭행하고 달아나고 있는데, 마침 음주단속을 하고 있던 경찰관에게 강도를 잡아달라 하였을때  '요즘 연말인데도 시민들이 술을 마셔도 대리운전등을 해서 껀수가 없다. 우린 껀수 올려야 하니까 강도는 직접 쫓아가서 잡으라'고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게다가 '강도에게 폭행당한 건 상해보험 가입되어 있을테니 알아서 보험처리하라'고 한다면 이건 정말 시민을 두 번 죽이는 일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