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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지구 만들기

소통은 조직을 살리는 힘!

1월 29일 금요일 저녁, 업무를 마친 마산YMCA 실무자들이 퇴근하지 않고 모두 1층에 모였다. 이 날은 실무자 연수가 계획되어 있는 날이었다.  하나같이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쉬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온 얼굴로 표현하고 있었다.

실제로 무리하게 계획을 잡은 건 사실이다.  제대로 쉴 틈이 없는 실무자들에게는 금요일쯤 되면 지치게 마련이다.  하지만, 2010년 환경의 변화를 맞게 되는 시점에서 소통의 필요성을 느꼈기에 각 부서장들이 중심이 되어 계획을 잡게 되었다.

이번 연수의 목적은 크게 4가지로 만남, 소통, YMCA운동 정체성 새기기, 더불어 성장하기로 잡았다.  만남은 바쁜 일과 때문에 마음을 여는 만남이 이루어지지 못했으니 이번 연수를 통해 역사를 이루는 깊은 만남을 이루자는 것이었고, 소통은 부서간뿐 아니라 부서내 소통에도 한계가 있었음을 서로 확인하고 만남에 이어 소통의 구조를 만드는 수련회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YMCA운동 정체성 새기기는 YMCA운동은 알면 알수록 어렵고, 그 동안 일에 쫒겨 이를 고민할 수 있는 여유조차 없었다. 이번 수련회에서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장을 만들자고 하였다.  마지막 목적인 더불어 성장하기는 서로 배우고 성장하며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산YMCA내에서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수련회 장소로 향했다. 금요일 퇴근시간이라 엄청난 길 막힘을 경험한 덕분에 피곤한 몸은 더욱더 지치게 되었다.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오리 양념불고기가 간단한가?) 연수 일정에 들어갔다.

지친몸으로 시작한 연수, 토론할 때는 눈빛 살아나

마음을 모으기 위해 신나게 ‘바위처럼’을 부르고, 간단히 총장님 인사말을 듣고 토론에 들어갔다.  이미 부서장들이 연수 공지를 하면서 토론 주제를 미리 알려주어 고민해오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조는 부서가 겹치지 않도록 미리 정리했었고 3개조로 나누어 선배 부장들이 진행을 맡아 토론하게 된다.

토론 주제는 6가지이다.
- 나는 YMCA에 왜 들어왔는가?
- YMCA를 잘 들어 왔다고 생각한 순간과 좌절 또는 아픔의 순간은?
- YMCA 운동을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내가 생각하는 YMCA 비젼을 무엇인가?
- YMCA의 지역사회 역할은 무엇인가?
- 2010년 YMCA다운 마산YMCA가 되려면 이것만은 꼭 해야 한다. (실천과제 찾기)

1시간 30분 토론하기로 했으나, 역시 시간 부족으로 50분 정도 늦게 발표시간을 가질수밖에 없었다.었다.  평소에 부서가 달라 깊은 이야기를 못했던 실무자들끼리 YMCA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고 현재 고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한 토론을 통해 스스로 고민을 해결하기도 하고 선배들의 경험도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긴 시간 토론 후 전체 발표 시간을 가졌다.  각 모둠별로 얼마나 치열하게 토론했었는지 발표를 통해 느낄 수 있었고, 끼 많은 실무자들은 역시 발표 모습 또한 발랄(?)했다.  연수 떠나기 전 피곤하다며 침울했던 분위기였는데, 어떤 모둠을 이런 연수를 자주하자는 발표결과까지 내기도 했다.  대부분 이번 긴 토론이 상당히 자극 받았다고 한다.


마산YMCA를 YMCA 답게 만들기 위한 실천과제 도출

발표에 이어 전체 토론이 이어졌다.  전체 토론 내용은 각 모둠에서 나온 6번째 토론주제에 대해 좀 더 구체화 시키는 작업이었다.  세상읽기 학습을 하자. 부서간 소통을 좀 더 원활히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 각 지역YMCA, 나라별 YMCA 교류를 확대하자 등등 많은 의견이 나왔지만, 이런 내용을 이 자리에서 토론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고 회관내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주제로 한정시키기로 했다.


토론을 통해 5가지 실천과제가 만들어졌다.
- 쓰레기를 만드는 믹스커피 마시기 않기. : 믹스커피는 쓰레기도 만들고 몸도 망친다.
- 잠시 자리를 비울 때라도 모니터 전원 끄기. : 화장실 갈 때도 포함.
- 비닐 봉투 사용하지 않기. : 장바구니를 생활화하자.
- 엘리베이터 사용하지 않기.
- 한 달에 한번 다 같이 회관 대청소 하기.

2010년은 아기스포츠단이 분리되면서 3개의 건물을 관리하게 된다.  그래서 서로의 실천력을 높이기 위해서 건물 별 ‘보안관’을 선출하여 감시자 활동보고를 직원회의를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   ‘보안관’이라는 명칭이 살벌하다고 해서 좀 더 예쁜 이름으로 만들기로 했다.

토론을 마치고 총장님 개인의 YMCA 운동 역사와 2010년 마산YMCA가 바뀌는 환경에 대한 말씀이 이어졌다.  굉장히 긴 시간이었지만, 총장님이 YMCA 운동 했을 당시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후배들에게는 YMCA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토론이 정리된 시간은 1시 20분이었다.  긴 시간 토론이었지만 소통의 포문을 연 것 같아 너무도 뿌듯한 시간이었다.  YMCA를 통해 알게 된 인연임에도 제대로 시간내어 YMCA 운동에대해 토론해 본 적이 없었다고 생각하니 그 동안의 긴 시간들이 안타깝게 느껴졌지만 이제라도 이런 기회가 주워졌다는 건 ‘희망’의 발견이라고 감히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도 열심히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해왔지만, 2010년은 보다 더 YMCA답게 각 분야에서 멋지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