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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지구 만들기

생태 건축 창원YMCA회관, 환경정책까지 바꾸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월요일 아침! 이 날은 마산YMCA 기후변화교육 강사모임 '초록별'회원들과 함께 창원YMCA를 방문하기로 한 날이다.  왜 꼭 어디 나설려고 하면 날씨가 추워지는 건지.. '오늘 회원들이 좀 빠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나, 대부분 주부인 이 모임은 방학때 참석율이 무척 떨어진다.

이런 걱정으로 창원YMCA로 향했다.  이 날 참석 인원 총 10여명 아이를 떼놓을 수 없었던 회원은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도 했다.  그들의 열정에 다시 한번 감복하며 방문 일정을 시작하였다.

먼저 전점석 사무총장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어떤 모임이냐'라는 질문에 회장은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를 조금이나마 세상에 알리고자 노력하는 모임이다'라고 멋지게 대답하였다.  훌륭한 모임이라며 꾸준히 모임을 진행하면 아마 큰 성과가 있을것이며 특히, 내년의 중심화두는 '기후변화'가 될것이니 활약을 기대해 보겠다며 격려해주었다.

전 사무총장은 환영사와 더불어 창원YMCA 건립 과정을 설명하였다.  건립과정을 통해 창원시 환경정책의 변화까지도 꾀할 수 있어 더 큰 성과였는데, 예를 들면 '옥상녹화' 지원을 조례를 만들어 올해 30호 정도 지원하였고, 내년에도 이 사업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빗물저금통 시범사업을 진행인데 내년 중반쯤 유치원 등에 빗물저금통 지원이 진행될 것 같다고 한다.  단순히 생태건축으로만 건재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 정책까지 바꾸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전 사무총장의 긴 환영사를 마친 후 창원YMCA 유현석 부장의 건물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설계과정만해도 1년이 넘었던 이 건물은 학습장으로 활용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진행하였는데,  크게 3가지의 친환경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첫째는 신재생 에너지이다.  태양광 발전소와 빗물 저금통이 그 계획에 일환이라고 한다.  둘째는 자연을 활용하자인데 자연통풍, 자연채광, 옥상녹화, 벽면녹화, 마당의 비포장이 이에 해당된다.  셋째는 친환경 재료 사용인데 황토벽돌, 천연페인트, OSB합판, 재활용 에코블럭, 보도블럭, 절수형 소변기, 절수기, 흡수식 냉난방기, 고효율형광 등이 사용되어졌다.


이 건물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어린이, 청소년, 주부 등 시민들을 위한 기후변화체험센터'를 설치하여 체험, 견학, 학습프로그램, 기후변화 상설전시관 운영, 찾아가는 기후학교 운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친환경건축과 친환경주거단지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인데, 이에 일환으로 제2기 친환경건축학교 운영, 창원지역 친환경주거단지 조성 참여, 빗물이용시설 확산 활동 등을 진행할 것이라 한다.

설명을 들은 후 건물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건물 한번 둘러보는데 무슨 시간이 걸리겠는냐 했는데 설명을 듣고 난 후라 그런지 볼 곳이 많았다.  안타까운것이 있다면 이 건물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방문자를 맞고 건물을 관리하는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실무자가 감당하기엔 생태가치가 높았으며 관리소홀로 인해 빛을 바랠까 걱정되었다.

초록별 회원들은 마산에도 이런 건물이 있었음 좋겠다며, 마산YMCA도 이렇게 짓자고 하였다.  그럼 돈이 문젠데 '모금이라도 하자'고 하여 한바탕 웃었다. 

창원YMCA 건물을 둘러보면서 이런 이야기도 잠시 했다.  현재 행정통합이 거의 확실시 되어가고 있는데, 창원시는 다른 2개시보다 환경정책면에서 조금은 앞서고 있다.  하지만 통합을 통해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이 그냥 날라가버릴까 걱정된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행정통합은 서로 다른 정책들을 규합하는 과정에서도 큰 진통을 겪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